언젠가 타임라인을 훓어보다가 눈에 띈 트윗을 보고는 충동적으로 구매했던 도전. The Conqueror에서 운영하는 가상 도전들은 특정한 장소나 여정을 지도에 표시하고 운동을 기록할 때 마다 그 지도에서 이동한 것으로 쳐서 지정한 시간 내에 목표에 달성할 수 있는지 겨룰 수 있게 해 준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여정마다 상징적인 기념품을 배송해 주는 것은 덤. 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하는 일종의 게이미피케이션이라고 보면 되겠다.
실제로 있는 지역을 가지고 만든 여정도 있었지만 원래 본 트윗이 반지의 제왕이기도 했고 해서 겸사경사 반지의 제왕 전체 코스를 구매하고 도전해 보았다. 전체 코스는 총 다섯개에 거리로는 최대 약 3,000km에 이르는 거리라 만만한 거리는 아니었다. 마침 체중 감량의 필요성이 있기도 했고 운동의 동기부여도 받고 싶었던 마음이라 이런저런 핑곗거리는 많았던 참이었던게 다행이 아니었나 싶다.
이미 스마트 워치나 다른 운동 기록을 위한 방법은 가지고 있었고 도전 기록 및 확인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에서 쉽게 연동을 지원해 주어서 기록을 측정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유산소 운동으로 수영과 자전거 타기를 병행하고 있었고 그에 더해서 걸음걸이 측정까지 해서 쉬엄쉬엄 꽤 긴 시간 동안 도전한 끝에 전체 코스를 완료. 최근 반지의 제왕 관련 추가 코스가 셋 더 나왔는데, 이걸 해볼지 말지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이 도전을 해서 극적으로 체중이 줄었다든가 운동량이 늘었다든가 하는 행복한 결말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앱에서 일정 거리를 움직였을때 오는 새 스토리나 알림을 보면서 어쨌든 운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환기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을 한다. 도전은 끝났어도 생활이 좀 정리되는대로 운동 일정을 다시 복구해야겠다는 다짐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