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맞아 계획을 세우고 결심하고 포기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일상이라 이제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는 것은 어느 정도 단념했다. 하지만 나이도 들고 삶도 어느 정도 복잡해진 만큼 사소한 목표 하나 둘 정도는 성취하고 싶은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올해는 그래서 몇 가지 소소한 새해 계획을 세웠고, 그 계획을 어떻게 하면 달성할 수 있을지 계획을(!) 좀 세워 보았다. 대단히 거창한 것은 아니고 무얼 하고 무얼 하지 않았는지 기록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시험 기간 다가오면 교과서를 읽기보다는 교과서 정리에 집착하던 성격답게 기록을 쉽게 할 수 있는 도구가 있나 이리저리 뒤져보았다. 기존에 사용하던 노트 어플리케이션에 쉽게 붙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하다가 그냥 습관 기록기 (Habit tracker)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쓰기로 마음먹은 어플리케이션은 Habitify로, 보통 어플리케이션을 고를 때 쓰는 기준들을 대체로 만족했기 때문에 별 고민없이 결정했다. 내가 찾던 조건은
- 다양한 플랫폼 지원 (웹 / Android)
- 적절한 가격 (보너스: 월 정액 구독 대신 평생 사용권 구매 가능)
- 한글 입력에 큰 문제 없음
- (당연하겠지만) 기록한 습관을 쉽게 정리해서 볼 수 있음
몇 가지 습관을 추가하고 났더니 웹 / Android 모두에서 적당하게 기록을 볼 수 있었다.
이제 핑계거리는 없어진 참인데, 연말에 다시 보면 과연 며칠만에 포기하고 텅 빈 기록만 남아있을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