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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 반이니까 딱 반만 하자

블로그를 썼다가 말았다가, 다른 플랫폼과 주소에서 또 썼다가 말았다를 반복한 것이 적게 잡아도 10여년은 넘는 것 같다. 소셜 미디어도 있고, 지인들끼리 잡담을 주고받는 곳도 있고 이리저리 생각해보면 말을 할 방법은 넘치도록 많은데 딱히 대단하게 할 말이 없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이번에도 또 바람이 불어서 블로그를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만들면 또 무슨 말을 할지 막막한 마음에 한동안 그냥 앉아만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시작이 반이라니까, 반만 하고 끝내도 일단 반은 왔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주섬주섬 기록을 시작해 본다.

개중 가장 고민한 부분은 블로그를 어디에 어떻게 작성해서 배포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었다. 이글루스도 사라졌고 티스토리도 생명줄만 거의 붙잡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아무리 잡문이라도 내 데이터가 나중에 온전하리라는 보장이 없어보여서 정적 사이트 생성기를 사용하기로 했다. 말은 근사해 보이지만 결국 90년대 생짜 html 페이지 만드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아래는 사용한 도구와 배포 방법, 그리고 그외 간단한 요약.